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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대회 ‘8번째 우승’ 韓야구, ‘상무’의 힘
입력 2015-09-21 18:59  | 수정 2015-09-21 21:44
윤영환 감독(경성대)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20일 대만 타이중에서 막을 내린 제2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5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16년 만에 아시아야구 정상에 오른 한국 야구대표팀이 귀국했다.
경성대 윤영환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금의환향했다. 야구대표팀은 1999년 서울에서 열린 20회 대회 이후 16년 만에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제2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8번째 우승.
이번 대회는 6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치러졌다. 한국은 5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홈팀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8-2 완승을 거두며 첫 단추를 잘 꿰맸다. 이어 17일 중국전에선 12-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18일 파키스탄을 다시 11-0, 8회 콜드게임승으로 제압했다.
19일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과의 경기는 드라마 그 자체였다. 0-1로 뒤진 9회말 2사 2루서 오선진의 대타로 나선 하주석(이상 상무)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끝내기 2점 홈런을 터트려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0일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와의 마지막 경기도 방심하지 않고 15-0, 6회 콜드게임승을 챙겼다. 말 그대로 완벽한 승리였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16년 만에 우승을 하기 위해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그래서 상무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24명의 엔트리 중 상무 선수들이 12명이다. 특히 전역을 앞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전역일(22일)을 하루 앞두고 우승트로피를 들고 개선장군처럼 입국장에 나타났다. 또 박치왕 상무 감독과 정보명 상무 코치도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포함돼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윤영환 대표팀 감독도 상무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린 것은 조직력을 극대화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함 이었다”며 모두 전역을 앞둔 선수들이지만 소속팀 복귀를 앞두고 우승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동기부여가 높았고, 책임감도 뚜렷했다. 부상 선수도 없어서 우승을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군인정신을 앞세운 상무의 힘이 확인된 아시아선수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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