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성철 LSKB 대표 “표적항암치료제 다국적사에 수출할 것”
입력 2015-09-21 17:39 

"속도 경쟁력으로 바이오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
김성철 엘에스케이바이오파마(LSKB) 대표(51)는 성공 가능성이 큰 신약후보 물질을 제대로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LSKB는 코스닥상장사인 에이치엘비의 자회사로, 미국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김 대표는 영진약품 선임연구원부터 삼양사 미국의약연구소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LSKB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LSKB를 기존 제약업체와는 달리 상업화 가능성이 큰 신약후보 물질을 선정한 후 임상 진행 절차를 통해 개발하는 전문 기업으로 키우는 전략을 세웠다. 후보물질을 발굴하면서 연구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가능성 있는 신약후보물질들을 선정해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것. 표적항암치료제 아파티닙은 그 첫 도전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을 추진하고 있다. 아파티닙은 이미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 판권을 사간 제약사 헹루이사가 위암 말기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올해 550억원 규모 매출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개발 과정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파티닙 임상 3상 진행과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 위암 치료제에 이어 간암 치료제 임상 준비에도 돌입하는 등 아파티닙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위암 뿐 아니라 간암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1~2년 내에는 좋은 결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티닙에 이은 다음 신약후보물질 상업화에도 착수했다. 지난달 미국 유타대 헌츠만 암센터에서 사들인 ‘HCI-1401 판권이 그것이다. 혈액암과 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 김 대표는 ”HCI-1401은 내년 하반기까지 전임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한국에 기반을 둔 미국 바이오업체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LSKB를 나스닥에 상장할 수 것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좋은 신약후보물질들의 상업화 개발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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