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도시철도공사 ‘끝도없는 방만경영’
입력 2015-09-21 17:05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전국 도시철도공사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민간위탁 역장 상당수를 낙하산 인사로 채우는 등 방만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대구시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전국 7개 도시철도공사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행정자치부의 경영평가에서 2012년 88.0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지만 2013년 81.95점으로 7위로 추락했고 지난해에도 7위(80.47점)를 차지해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안전 사고 발생건수도 2012년 3건에서 2013년 5건, 204년 7건으로 계속 증가해 경영 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 의원은 이같은 점수와 순위 하락은 경영성과 부분에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안전사고 발생건수의 경우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추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도시철도공사의 민간위탁 역장 상당수도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가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도시철 1·2호선 민간위탁 역 16곳 중 6곳(38%)에서 대구시와 산하기관 등 공무원 출신 인사가 역장을 맡고 있다.
2011년 대구시 문화산업과 출신 공무원이 강창역장에, 2012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 출신 공무원이 죽전역장에 각각 뽑혔다. 또 2013년 월촌역장에 대구시 의회사무처 출신이, 현충로역장에 대구시 달서구청 행정지원국 출신 공무원 등이 각각 채용됐다. 이들은 채용공고 기준(60세)보다 1∼2세 정도 낮고 대부분 퇴직을 앞두고 있었다. 진 의원은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지하철 역장 채용에서 전문성보다 보은성이 우선하는 낙하산 인사는 용납될 수 없다”며 시는 채용과정을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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