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베이비붐 세대들, 20년 일하고 손에 쥔 돈 5억
입력 2015-09-21 15:03 

서울 지역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평균 자산은 5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대부분(74%)은 부동산에 집중됐다. 2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50대 베이비부머 평균 자산은 5억1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 부동산이 3억 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 자산(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투자용 부동산(4600만원)까지 합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은 83%에 달했다.
자산 분포를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3억~5억원 이하가 37.6%, 5억~7억원 이하(19.2%), 7억~10억 이하(15.4%) 순으로 나타났다. 10억원이 넘는다는 가구는 5.0%에 그쳤다. 부채는 평균 3600만원으로 절반(45.2%) 가까운 가구가 빚을 지고 있었다.
가계부채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베이비부머 월 소득은 평균 230만 9000원이지만, 월 지출은 271만 4000원으로 매달 40만 5000원씩 적자를 내는것으로 분석됐다.

베이비부머가 다니는 직장의 평균 근무기간은 20.1년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종사자(17.6년)는 이보다 일하는 기간이 짧았다. 특히 자영업에 종사하는 베이비부머의 폐업 사유는 절반(63.6%) 이상이 ‘매출 부진으로 경기 체감도가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베이비부머 학력이 높을 수록 자산과 부채가 따라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대학 졸업·중퇴 이상 베이비부머 평균 자산과 부채는 각각 6억1850만원, 5300만원으로 고등학교 졸업자(자산 4억 2970만원·부채 2300만원) 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연구원이 만 51세~59세 베이비부머 5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해 작성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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