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3만5000가구…내년 상반기 사상 최대 입주 물량
입력 2015-09-21 14:49 

내년 상반기 사상 최대 입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물량 부담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계약 포기 사태가 빚어질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13만5000가구로 올 상반기 11만5000가구 보다 약 2만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상반기 입주물량으로는 국토부가 자료를 집계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상·하반기로 나눠서 보면 올 하반기 입주예정 물량 14만가구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입주 물량이 내년 상반기에 몰린 것은 2012년~2013년 분양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자 분양 물량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만여 가구에 그쳤던 분양 물량은 2012년 20만가구를 돌파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경기가 좋아 분양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적어도 2017년까지는 입주 물량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입주 물량 증가는 전세난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공급이 갑자기 늘 경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세난이 일어나거나 집 값이 단기 조정을 받으면서 계약 포기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 8만3153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어난 양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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