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장 중 1% 넘게 급락…시총상위株 일제히 약세
입력 2015-09-21 13:47 

코스피가 장 중 1% 넘게 떨어지며 1960선 초반서 횡보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 33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13포인트(1.51%) 내린 1965.82를 기록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증시는 오히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그동안의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이 글로벌 경기 우려를 재확인시켰다는 신호로 해석된 탓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결정이 오히려 글로벌 경기 불안을 자극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동결 이후 시장의 반응은 안도가 아니라 글로벌 경기 불안 확인과 불확실성의 확대”라면서 그동안 미국의 금리동결 기대감과 S&P 신용등급 상향조정 이슈로 급등한 상승분을 되돌리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외국인 역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FOMC 회의를 앞두고 3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지 나흘 만이다. 외국인은 183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약세장을 주도하는 중이다. 기관도 987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이 2551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반등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1332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만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섬유의복 업종은 구성종목인 쌍방울이 중국 기업과 합작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은 여파로 소폭이나마 상승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부 떨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가를 포함해 현대차, 한국전력 등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시장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약세장 속에서도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의 흥행에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 기대감에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항공주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3.67%, 대한항공 1.86%, 티웨이홀딩스 2.44% 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22포인트(0.47%) 내린 686.9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44억원, 기관이 16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71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컴투스, GS홈쇼핑을 제외한 전 종목이 전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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