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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2차대회 銅
입력 2015-09-21 12:41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23·한국가스공사)이 월드그랑프리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대훈은 20일(한국시간) 터키 삼순 야사르도구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2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부 -68㎏급 준결승전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에게 5-7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대표팀 동료 김훈(23·삼성에스원)에게 우승을 내준 데 이어 이번에도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개 대회 연속 메달 사냥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나란히 올림픽랭킹 2위와 3위를 기록 중인 데니센코와 이대훈은 준결승전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선취점은 이대훈의 몫이었다. 1라운드 중반 몸통공격으로 먼저 1득점했다. 하지만 이대훈이 득점하면 데니센코가 반격했다. 2라운드까지 2-2 동점.
마지막 3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대훈이 2차례 몸통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데니센코는 결정적인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훈의 선제공격을 받아 그대로 왼발 뒷차기를 넣었고 단숨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몸통 공격을 내준 이대훈은 상대 경고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5-7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모스크바 대회 우승자 김훈(9위)은 16강전에서 맞수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6위)에게 골든포인트(연장패)를 내주며 10-11로 졌다.
이날 마무리된 2차 대회에서 남자대표팀은 금메달 1개(조철호)와 동메달 1개씩 차지하면서 이란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모스크바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던 여자대표팀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영국이 금, 은, 동 1개씩을 기록하며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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