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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이 방망이까지…무서운 NC의 하위타순
입력 2015-09-21 11:57  | 수정 2015-09-21 15:15
NC 다이노스의 김태군이 최근에는 뜨거운 방망이 실력까지 갖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7연승을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의 최근 팀 타격감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NC는 지난 11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중 중심타순(3~5번) 타율은 4할1푼1리에 이른다. 하위타순(6~9번)이라고 만만치 않다. 3할6푼4리로 같은 기간만 놓고 보면 두산 베어스(3할7푼4리)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하다.
최근 NC의 하위타순은 약간의 변동이 있었지만 이종욱과 손시헌과 지석훈 그리고 김태군으로 이어진다. 이 중 최근 눈여겨봐야 할 타자는 9번 타순에 고정돼 있는 김태군이다.
김태군은 대표적 ‘수비형 포수로 타격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자신의 한 시즌 최고 타율은 지난 해 109경기에서 기록한 2할6푼2리. 올 시즌도 132경기에서 2할5푼4리로 강하다고 말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 달만 놓고 보면 3할1푼으로 쏠쏠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NC가 7연승을 달리는 기간에는 타율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만 놓고보면 다른 팀의 웬만한 4번 타자가 부럽지 않다.
김태군은 지난 15일 마산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면서 맹타를 과시했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0-0으로 팽팽하던 2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선제점을 냈다. NC는 김태군의 활약을 앞세워 2회에만 4점을 뽑으면서 15-2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군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20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4회 무사 1,2루에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를 벌리는데 공헌했다. NC는 경기 막판 추가점을 더해 9-3의 완승을 따냈다.
NC는 올 시즌 김태군의 안정적인 리드 속에 팀 평균자책점 4.4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만 해도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김태군이다. 그러나 여기에 정규리그 막판 뜨거운 방망이 실력까지 과시하면서 공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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