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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탈환’ 노리는 삼성화재, 일본서 구슬땀…레오 지각 합류 변수
입력 2015-09-21 09:58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시즈오카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챔피언 타이틀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삼성화재. 사진제공=삼성화재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삼성화재가 남자배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 일본 시즈오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다음달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2015-16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완패를 당했던 OK저축은행이다.
당연히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올 시즌 화두는 ‘명예회복이다. 삼성화재는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OK저축은행에 패한 뒤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1995년부터 20년간 삼성화재를 이끈 신치용 전 감독이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갔고, 수석코치였던 임도헌 감독이 삼성화재의 선장이 됐다.
전력은 확실하게 우승후보 1순위다. 득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특급 용병 레오를 비롯해 4시즌 연속 세트 1위를 지켜낸 세터 유광우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도중 군 입대한 박철우의 공백을 메우며 존재감을 드러낸 김명진 또한 재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하지만 빼앗긴 왕좌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임도헌 감독의 심기가 편하지는 않다.
팀 공격의 주축인 레오가 아직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탓이다. 올해로 한국 무대 4년째를 맞는 레오는 예년 같았으면 8월 중순, 늦어도 8월 말에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개인사로 인해 전훈에 참가하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구단 관계자는 레오가 이달 말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말했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호흡을 맞춰야 될 세터 유광우는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 봐서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며 또 한국 매구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 몸 상태가 얼마나 올라왔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챔피언 등극 실패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OK저축은행의 용병 시몬이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예상된다는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쿠바 특급 산체스가 세터와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대한항공에 한선수가 합류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30대인 최태웅 감독이 지휘봉이 잡은 현대캐피탈과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 등 강자들이 득실대는 V리그에서 과연 삼성화재가 챔피언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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