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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日 운용사 스팍스가 말하는 일본 투자전략
입력 2015-09-21 09:38 

[본 기사는 9월 17일(14: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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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는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글로벌 평균 수준인 2배만 된다면 2020년에 니케이종합지수가 4만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키야마 후미히토(Akiyama Fumihito)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예상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월 일본 스팍스운용과 공동으로 일본 중소형주 펀드(스팍스본재팬)를 출시한 한국 스팍스자산운용(대표 장재하)가 개최했다.
후미히토 매니저는 일본 스팍스운용에서 거시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증시가 급등하면서 일본 주식들이 비싸진 게 아니냐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2008년부터 2015년을 보면 여전히 일본 증시는 지나치게 낮았던 주가가 회복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일본 공적연금(GPIF)과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가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후미히토는 "GPIF가 2013년6월 기준 포트폴리오의 60%가 일본국채였지만 지난해 10월 발표된 신규 포트폴리오엔 일본국채를 35%로 줄이는 대신 일본주식 비중은 기존 12%에서 25%까지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시행으로 개인투자가들의 주식투자 금액도 2014년 기준으로 약 825조엔에서 2019년에는 약 3000조엔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본 주식시장은 수급측면에서도 시장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주 투자를 담당하는 시미즈 유(Shimizu yu) 펀드매니저는 "아베노믹스 시행에 따른 일본 경제 및 기업의 질적 변화를 감안할 때 약 34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일본 중소형주들에 대한 투자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성공적인 일본 기업 투자를 위해서는 중소형 기업에 대한 철저한 리서치를 근간으로 한 투자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스팍스운용의 중소형주 펀드는 2015년 8월 말 기준으로 지난 5년간 279.15%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비교지수인 TOPIX(배당포함) 대비 약 166.78%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이 펀드는 일본 주식시장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운용실적으로 모닝스타가 선정하는 ‘10년 성과 우수펀드'로 선정돼 일본을 대표하는 중소형주 펀드로 손꼽히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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