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혈세 90억 들어간 해외창업사업…현지매출은 고작 6억?
입력 2015-09-21 06:50  | 수정 2015-09-21 08:50
【 앵커멘트 】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은 창조경제 일환으로 해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100억이 넘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지만 별다른 성과는 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 창업을 지원하겠다며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청년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

해외 창업 프로그램에 지난해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약 90억 원, 올해도 33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의문입니다.

본래 취지는 현지 법인 설립이지만, 정작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절반도 되지 않고,

손익분기점을 넘긴 기업은 고작 열에 하나, 해외에서 발생한 현지매출액은 6억 9천여 만원에 그쳤습니다.


창업진흥원은 비자문제로 인해 해외 체류기간이 제한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창업진흥원 관계자
- "3개월에 제한이 돼 있으니까 창업자들이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은 아니라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새정치연합 의원
-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명확한 사업 목적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국민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가운에 해외 창업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박광태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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