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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탄 나성범, 숨길 수 없는 `기록 의식`
입력 2015-09-21 06:25  | 수정 2015-09-21 10:00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 2년 연속 30홈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나성범(25)이 2년 연속 30홈런 달성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나성범은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0-1로 뒤진 2회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시즌 27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6-2로 앞선 6회에는 넥센 두 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은 지난 해 123경기에서 30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부터 정규리그가 144경기로 늘었지만 30홈런 달성은 쉬워 보이지 않았다. 전반기 82경기에서 16개 홈런을 날렸지만 후반기 8월까지 5개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달 20일까지 7개의 아치를 그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신의 월간 최다 홈런인 8개(2014년 5월)에도 한 개차로 접근했다. 8월에만 타율 3할6푼4리(99타수 36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도 크게 끌어올렸다.
나성범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꾸준히 출전기회도 얻고 에릭 테임즈와 박민우가 앞에서 출루를 많이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시즌 내내 3번으로 주로 뛴 나성범은 최근 5번으로 타순을 옮긴 뒤 타격감이 더욱 살아나고 있다. 올 시즌 나성범의 5번 타순 성적은 타율 4할9푼1리(57타수 28안타).

나성범은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느낌이 좋다. 그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힘도 생기고 공도 잘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 30홈런에 남은 건 2개. 나성범은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2년 연속 (30홈런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이날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던 중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그는 원래 홈런을 치고 티를 내는 선수가 아니다. 그만큼 30홈런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몸도 알고 있다는 뜻.
나성범은 팀의 정규리그 1위 에 대한 열망도 나타냈다.
현재 NC는 선두 삼성에게 2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NC와 삼성은 오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나성범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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