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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 나바스 라리가 개막 4경기 무실점…레알 타이
입력 2015-09-20 18:09  | 수정 2015-09-20 18:18
나바스(왼쪽)가 2014-15시즌 레알 훈련장에서 점프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제 포르투 소속인 카시야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9)가 자신이 왜 코스타리카 불세출의 축구영웅인지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레알은 19일 그라나다 CF와의 2015-16 스페인 라리가 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3승 1무 득실차 +12 승점 10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나바스는 3차례 선방을 포함하여 모두 5번의 실점위기를 저지했다. 2015-16시즌 라리가 4라운드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첫 리그 4경기 무실점은 1929년 이후 레알 골키퍼로는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A조 1차전(4-0승)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나바스는 5경기 무실점이다. 레반테 UD 소속으로 2013-14 라리가 최우수골키퍼를 수상한 것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레알은 2014년 8월 3일 이적료 1000만 유로(133억490만 원)에 나바스를 영입했다. 2014-15시즌에는 레알 1군에서만 무려 16년째였던 이케르 카시야스(34·스페인)에 밀려 11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카시야스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FC 포르투로 떠나면서 2015-16시즌 레알 주전 골키퍼가 됐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5·스페인)의 레알 입성이 거의 확실시 됐다. 데헤아의 레알 입단과 나바스의 맨유 이적이 동시에 성사될 뻔했으나 서류문제로 무산됐다.
결과적으로 나바스는 지난 시즌부터 레알 구단 내부에서 카시야스·데 헤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런데도 흔들리지 않고 ‘레알 주전 골키퍼라는 기회가 주어지자 맹활약하는 프로정신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나바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 역대 최고 성적인 8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여 골든글러브(골키퍼 MVP) 후보 3인에 포함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세계적인 명문 레알에서 남은 시즌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다면 유명세는 한층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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