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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울고’, 축구팬 ‘웃었다’
입력 2015-09-18 15:15 
강정호는 크리스 코글란의 태클에 대해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2015년 9월 18일 아침. 대한민국 축구팬과 야구팬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왼 무릎 골절로 인한 ‘시즌 아웃으로 야구팬들은 허탈한 탄식을 내뱉었다. 이에 반해 축구팬들은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과 박주호(28·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맹활약을 지켜보며 환호성을 터트렸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30)의 다리에 왼 무릎을 받히면서 정강이 뼈 골절상을 당했다.
피츠버그는 경기 종료 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오늘 얼러게니 병원에서 정강이뼈 골절과 반월판 파열 부위 수술을 받았다”면서 복귀까지는 6~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내년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 합류도 어려워졌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강정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5푼5리에 홈런 15개를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피츠버그의 4번타자와 5번타자를 오가며 클린업 타선의 힘을 더했다.
야구팬의 우울한 아침을 달랜 선수는 ‘9월의 사나이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추신수는 1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글로브라이프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9월에만 2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아메리칸 리그 최다안타 1위를 내달렸다. 전반기 부진에 시달렸던 추신수는 텍사스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이끄는 선봉장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이 카라바그와의 2015-16 유로파리그 J조 1차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해외축구는 ‘코리안데이였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은 불안했던 축구팬들의 마음을 ‘뻥 뚤리게 했다. 손흥민은 18일 카라바그 FK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48강 조별리그 J조 1차전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플레이는 지난 15일 입단 후 첫 공식경기였던 선덜랜드 AFC와의 2015-16 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손흥민의 2골은 새벽 밤잠을 설친 축구팬들을 위한 축포였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의 활약도 눈에 띠었다. 박주호는 18일 크라스노다르와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48강 조별리그 C조 1차전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2-1 역전승에 일조했다. UEFA는 유로파리그 공식 SNS을 통하여 박주호가 도르트문트 데뷔전에서 마지막 순간 헤딩골로 소속팀의 역전을 완성했다. 유럽클럽대항전의 드라마였다”고 박주호의 경기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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