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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코글란의 발이 높았다…정호는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고 이겨내길"
입력 2015-09-18 14:13 
추신수/사진=연합뉴스
추신수 "코글란의 발이 높았다…정호는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고 이겨내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후배인 강정호의 무릎 부상을 유발한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대해 "발이 높았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강정호는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병살 플레이를 위해 1루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컵스의 1루 주자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습니다.

십자인대 파열, 정강이 뼈 골절 등의 진단을 받은 강정호는 이날 수술 후 6개월에서 최대 8개월에 이르는 재활에 들어가게 돼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물론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일부 현지 언론에 의하면 재활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영향을 받을 경우 내년 시즌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되는 바가 큽니다.


이와 관련해 추신수는 "정말 아쉽지만, 이 또한 야구의 일부분"며 "경기 전 정호가 다치는 영상을 보니 슬라이딩한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가 높게 들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보통 무릎 밑으로 슬라이딩을 하는데 그것보다는 높았다"고 부연하며 "코글란이 예전에도 다른 선수에게 위험한 슬라이딩을 했다는 소식도 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글란은 2009년 5월 23일에 템파베이 2루수 이와무라 아키노리(36·일본)를 상대로도 이번 강정호에게 한 것과 비슷한 슬라이딩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이와무라는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무릎이 심하게 꺾이면서 쓰러졌고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추신수는 "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올리며 잘해왔다"면서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접게 됐지만 나중을 위한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한편 추신수는 17일(현지시간) 5차수 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267까지 끌어올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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