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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6~8개월 공백으로 잃게 된 것들
입력 2015-09-18 12:35  | 수정 2015-09-18 19:53
18일 경기에서 강정호는 많은 것을 잃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분명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예기치 못한 부상이 더욱 아쉽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4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1회 무사 만루에서 병살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코글란의 태클에 왼 무릎을 부딪혔다. 검진 결과 정강뼈가 골절됐고, 무릎 측부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어 18일 바로 수술을 받게 됐다.
피츠버그는 공식 SNS를 통해 강정호가 다시 경기에 뛰게 되기까지는 6개월에서 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빠르면 2016년 3월 늦으면 시즌 중인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많은 것을 잃었다. 가장 큰 걱정은 다음 시즌에 대한 부분이다.
스프링캠프는 선수에게 매우 중요하다.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밑거름을 탄탄하게 다지는 시간이다. 강정호는 이 기간 동안 재활을 하게 됐다. 2016 시즌 초중반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를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는 한국야구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 5도루 60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4할6푼1리, 출루율이 3할5푼5리다. 부상으로 인해 이 수치가 데뷔 첫 해 남기게 된 기록이 됐다.
피츠버그의 중심 타선을 확실히 지켜준 강정호다. 해적선은 순식간에 일등 항해사 없어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피츠버그는 18일 현재 87승5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와는 5경기 차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첫 번째 시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다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고 영광이다. 더군다나 강정호는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이 기대됐던 강정호다.
강정호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한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한 아쉬움이 여러모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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