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김현중(29)이 친자확인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자필편지를 보내왔다.
김현중의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중의 자필 편지 전문을 읽었다.
김현중은 아이가 출산 예정이라는 소식을 군 입소 전에 들었을 뿐 아이가 태어난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이 소식을 뒤늦게 듣고 내가 친자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글을 이어갔다.
김현중은 당시에 친자 검사 준비를 마치고 있었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다”면서 친자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그래야만 내가 책임을 지고 법적 도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아이, 지금도 현실감이 없고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군인인 신분인 나에겐 더욱 그렇다. 여느 아빠와 달리 축복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그러나 머릿속으로는 나와 닮았을지 매일 생각해 본다. 아이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또 상대 측에서는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이나 병원에 대한 아무런 통보가 없다. 내가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이 아이에 대해 책임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A씨는 임신한 상태에서 김현중에게 맞아서 유산했다고 위자료 명목으로 김현중에게 16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김현중은 지난달 22일 2차 변론 기일에서, A씨의 발언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A씨는 이달초 출산했다. A씨는 아이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 성별이나 출산 날짜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양측의 3차 변론기일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현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현중, 친자 확인 의지 강하네” 김현중, DNA 검사 마쳤구나” 김현중, 전 여자친구 측은 DNA 검사 거부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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