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월 분양 9만6천가구 사상 최대
입력 2015-09-16 18:00 
다음달 9만6000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2000년 이후 10월 분양 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부동산시장이 달아올랐을 때 팔아야 한다며 건설사들이 그동안 분양을 미뤘던 아파트뿐 아니라 내년에 내놓으려던 물량까지 최대한 앞당긴 탓이다.
공급이 뜸했던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 분양이 몰리는 만큼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기대와 공급 과잉으로 2009년과 같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16일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10월 전국적으로 분양 계획에 잡힌 아파트는 115개 단지, 9만5950가구다. 기존 10월 분양 최대치였던 지난해에 88곳, 4만5609가구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 최고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흐름을 주도하는 곳은 수도권이다. 전체 물량의 3분의 2에 달하는 6만23가구가 수도권에서 나온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용인·김포·동탄2 등 택지지구에서 무려 5만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1년 전(1만2264가구)의 4배를 넘는 숫자다.
서울에서는 지지부진했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13곳이나 잇따라 분양에 나서 5402가구가 쏟아진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과 상관없이 너무 짧은 기간에 대규모 물량이 몰리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는 2017년에는 미분양이 늘고 주택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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