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1월 분사 앞둔 미국 HP, 전체 인력 10% 감원 계획
입력 2015-09-16 16:34 

미국 휴렛팩커드(HP)가 오는 11월 분사를 앞두고 2만5000명에서 최대 3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30만명에 달하는 전체 인력의 10% 수준으로 연간 27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삭감하기 위한 구조조정 방안의 일환이다.
지난 3년간 구조조정 과정에서 5만5000명을 방출한 HP가 또한번 대규모 인력 조정을 단행하는 것으로, 다시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던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 종전 발언을 뒤집는 셈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HP는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인력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는 지난 7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오는 11월부터 프린터·PC 사업부가 포함되는 지주회사 격인 HP주식회사와 기업 하드웨어·서비스 사업을 맡는 HP엔터프라이즈로 분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중 HP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이 주요 감원 대상이다.

지난 1939년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미 샌프란시스코 팰로알토에 세운 HP는 PC 시장 부진으로 매출이 크게 줄면서 사업 조정을 수차례 단행해야 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휘트먼 CEO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지난해 10월까지 5만여명을 차례로 감원했다.
휘트먼 CEO는 가시밭길을 걸어온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없애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HP엔터프라이즈의 최고경영자를 맡을 예정이며 HP엔터프라이즈는 연간 50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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