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엑소더스`가 경기도 집값 부채질
입력 2015-09-16 10:27  | 수정 2015-09-16 11:34

최근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서울 전셋값에 등골이 휜 전세난민이 서울 주변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일명 ‘서울 엑소더스가 심화되면서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의 인구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서울 인구는(남·여, 행정구역별 주민등록인구)는 1010만3233명으로 2010년(1031만2545명) 대비 2.02% 감소했다. 반면 2014년 경기도 인구는 1235만7830명으로 2010년(1178만6622명)과 비교해 4.84%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가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은 경기도(21.36%)였다. 경기도 중 2010년 대비 지난해 인구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김포(42.78%), 광주(19.64%), 파주(15.66%), 오산(14.27%), 남양주(12.78%) 등 서울 접경지역들이 많았다.
특히 김포는 전국에서 유입된 12만6803명(경기도 내 이동 제외)중 서울에서 무려 6만9968명이 유입됐다. 전국 대비 서울 비율은 55.17%나 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의 비싼 집값에 내몰린 수요층이 서울 접경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도 인구가 증가한 것”이라며 경기도에 예정된 각종 교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향상됨에 따라 유입된 인구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집값도 덩달아 뛰었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월 대비 2015년 8월 김포시와 평택시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각각 13.2%, 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는 7% 올랐다.
실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전용 59㎡는 2014년 1월 2억3900만원이던 매매가가 2015년 8월 3억750만원으로 6000만원 이상 크게 뛰었다. 평택시 비전동에 위치한 ‘평택비전동효성백년가약 전용 84㎡ 매매가도 2014년 1월 2억9250만원에서 2015년 8월 3억275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올랐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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