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소산 화산폭발, 한반도에도 영향 미치나…가능성 여부 '관심'
입력 2015-09-16 10:06 
아소산 화산폭발/사진=MBN
아소산 화산폭발, 한반도에도 영향 미치나…가능성 여부 '관심'



14일 오전 일본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현 아소산(阿蘇山)이 분화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아소산 나카다케(中岳) 제1화구에서 오전 9시 43분 분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분화로 연기(분연)가 화구로부터 2천m 상공까지 치솟았고,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噴石·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한 교도통신과 NHK 등은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 분화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방재담당상은 "분화구에서 2km 범위에서 관광객과 (시설) 직원 전원이 피난했지만, 4km 범위까지 넓혀 확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특정 화산에서 기존 분화 규모를 상회하는 분화가 발생했을 때 발표하는 '분화 속보'를 냈습니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되며,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습니다. 아소산에서 분화 경계 수위가 '3'까지 올라가기는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레벨 도입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에 분화가 발생한 나카다케 제1화구는 지난해 8월 30일 분화 경계 수위가 '2'로 올라가 화구에서 반경 1km 이내의 출입이 금지돼 있었습니다.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구 주변 출입 규제는 반경 4km까지로 확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분화와 관련,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습니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천 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으로 규슈 관광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한편 일부 매체는 아소산과 도쿄의 직선 거리가 900km 내외인데 반해 아소산과 서울의 직선거리는 서울-도쿄보다 가까운 650k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분화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화산재는 2km 상공까지 치솟더라도 무거워 이내 떨어진다"며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 도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분진과 연기가 상승기류를 타고 기상현상에 영향을 미치려면 5km 상공까지는 연기가 솟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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