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7초 공방'부터 '나이 발언'까지…국감장은 기싸움장
입력 2015-09-16 07:00  | 수정 2015-09-16 07:48
【 앵커멘트 】
어제 국정감사장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향한 날선 질문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 부총리 역시 '실세 부총리'라는 별명처럼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런 기싸움은 노동개혁 입법 전쟁이 한창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난데없는 7초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첫 질의자였던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현 정부 경제정책인 '초이노믹스'에 대해 7분 가까이 혹평을 쏟아내고 최 부총리의 의견을 묻자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7초 만에 답변을 다 드릴 수가 없네요. (더 하셔도 됩니다) 더 이상 답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답변을 거부한 겁니다.

야당 의원들 항의에 기재위원장까지 나서서 달래보지만 최 부총리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 "뭘 답변하라는 겁니까? 제가 머리가 나빠서, 7분 동안 계속 말씀하시니까 뭘 답변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

이후 기재위는 중단돼 2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야당 의원과 최 부총리의 크고 작은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비슷한 기싸움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저상과자 해고 제도'를 거론하며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에게 "저보다 오래 사셨지만 기업가들의 생리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하자,

발끈한 김 위원장이 "저보다 덜 살아서, 저보다 사용자들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받아쳤습니다.

'국민을 위한 자리'라는 말이 하루에도 몇번 씩 강조되는 국감장이지만, 정작 국민을 위한 질의는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