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중 빗장'에 비밀통로까지…철옹성 불법게임장
입력 2015-09-15 19:40  | 수정 2015-09-15 20:32
【 앵커멘트 】
불법 게임장 운영 수법과 방식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삼중 빗장'이 설치된 철문은 기본이고, 내부에 비밀 통로까지 만들고 영업하다 적발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을 닫은 PC방이 사행성 게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받은 경찰,

옆문을 통해 들어갔더니 사람은 물론 게임기 하나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문이 또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경찰은 서랍장같이 생긴 벽면을 발견합니다.

바로 옆 계산대에 있던 리모컨을 누르니 벽이 열립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요새다. 요새."

경찰이 이중, 삼중으로 빗장이 쳐진 철문 3개를 부수는 동안 비밀 통로로 모두 도망간 겁니다.


업주 64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열 달 동안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안정익 / 부산중부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내부의 별도 계단이죠. 건물 계단이 아니라, 별도 계단으로 2층, 3층 옥상까지 올라가고, 옥상에는 옆 건물로 통하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국내 유명 게임사의 '리니지 1' 게임입니다.

정식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사설 서버에서 제공한 불법 게임입니다.

32살 오 모 씨는 게임 소스를 불법 복제해 게임머니를 판매하고, 이 서버를 통해 경주마 베팅 게임을 운영했습니다.

회원 수만 4만 5천 명, 적발된 사설 서버 중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은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부산중부경찰서, 경기분당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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