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FOMC 앞둔 코스피, 짙은 관망세 속 보합권 마감
입력 2015-09-15 15:48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코스피는 15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으로 확대돼 장 내내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0포인트(0.32%) 오른 1937.56에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 마저 현저하게 줄어든 코스피는 오는 16~17일 열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29거래일만에 ‘사자로 나선 외국인마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를 기점으로 매수세로 돌아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가 열리는 17일 이전까지는 관망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거래량이 현저하게 줄었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어서 17일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팀장은 기준금리가 인상 여부가 결정된 이후에는 시장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9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연준(Fed)이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결정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이슈에 억눌려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었다”면서 이번에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지수가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정책 불확실성 제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다만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이머징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연준이 단순하게 자국내의 경제지표만을 보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 섬유의복, 의료정밀이 2% 이상 뛰었고, 은행, 의약품 등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63억원, 1351억원 어치의 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이 21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은 거래 첫날 2.84% 상승해 시총 3위인 한국전력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밖에도 현대차,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SK텔레콤은 강세를 보인 반면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POSCO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성문전자우, 이아이디) 종목을 포함해 474개 종목이 올랐고 325개 종목은 내렸다.
시총 4위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물산은 시총 3위인 한국전력과의 시총 차이가 3000억원 가량에 불과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현대차에 이어 시총 3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T부품업체 이아이디는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아이디는 지난 11일 시스템 폼 전문기업 케이테코를 인수한 바 있으며 지난 14일에는 뉴프라이드 지분 6.2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 강세의 수혜를 입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7포인트(0.58%) 오른 666.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68포인트(0.25%) 오른 664.56에 개장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장중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물량을 꾸준히 늘리면서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0억원, 29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코스닥 종목에서는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585개 종목이 상승했고 413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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