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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게’-‘무림학교’ 젊어진 KBS극…시청률 부진 씻을까
입력 2015-09-15 10:26 
사진=KBS
[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 드라마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지난 5월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2 ‘후아유-학교2015 에 이어 ‘발칙하게 고고가 오는 10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14일에는 내년 1월 방영될 ‘무림학교에 주연 4인방을 공식 발표, 캐스팅 윤곽을 드러냈다.

그동안 KBS는 ‘학교라는 굵직한 시리즈물을 바탕으로 청소년 드라마에 힘을 쏟아왔다. ‘꽃보다 남자(2009) ‘공부의 신(2010), ‘드림하이(2011) 시리즈 등은 청소년 드라마의 한계에 대한 우려를 딛고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KBS는 ‘발칙하게 고고와 ‘무림학교를 10월과 1월, 연속 편성하며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기대보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평일 10시대 드라마의 주요 타깃이 성인이나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청소년의 세계를 담은 드라마가 얼마만큼 화제성을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한 화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청소년 드라마는 아니나, 예능과 드라마를 접목한 시트콤형 드라마로 젊은 층을 겨냥한 ‘별난 며느리가 5%대 시청률을 겨우 넘나들며 고전하고 있는 것을 일례로 꼽을 수 있다.

결국 청소년 드라마라고 해서 스스로 타깃을 한정시키는 것은 결국 드라마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셈이다. 그들의 세계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발칙하게 고고는 상위 성적 5%와 문제아들이 서로 화합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으며, ‘무림학교는 스펙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그 보다 더 값진 것을 찾아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성장드라마라는 단순한 키워드를 떠나 공감의 디테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두 편의 청소년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편견을 또 한 번 깨부수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바이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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