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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인재, 흠 생기고 흉터 나야 성장"
입력 2015-09-14 17:40  | 수정 2015-09-14 19:54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거대 그룹집단의 금융 계열사도 아니고, 든든한 뒷배경이 있는 기업도 아닙니다. 자기자본 70억원짜리 회사가 3조원의 금융지주가 되기까지 오로지 우리 힘만으로 왔습니다. 학벌·머리가 좋은 사람이 인재가 아니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인재고, 그게 우리가 여기까지 온 원동력입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은 14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회사는 친하기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니라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선 많은 땀과 눈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인원을 크게 늘려 약 1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으로, 부회장은 이번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11일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를 찾았다.
"복리후생과 급여는 남들 못지않겠지만 결코 편한 직장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한 그는 "박 터지게 시장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흠이 생기고 흉터가 나야 성장한다"며 "험난한 도전을 이겨낸 사람에게 회사는 반드시 그에 맞는 보상을 해왔고 이게 사회정의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용설명회는 김 부회장의 회사 소개에 이어 그 자리에 참석한 학생들과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한 학생의 '사업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는 등 여러 경험을 했는데 이번 상반기 인턴에서 떨어졌다. 열정만 넘쳤던 거 같은데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김 부회장은 "목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열정을 불살라왔는지 보여달라"고 대답했다. '취업뽀개기' 등 취업준비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자주 방문한다는 김 부회장은 "거기서 가장 많이 본 질문이 이 스펙으로 어디 지원하면 되는가인데, 그런 접근 보다는 스토리와 열정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돌아보고 그 경험을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개발하라는 것이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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