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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동점 적시타 맹활약...팀은 대역전승
입력 2015-09-14 06:45  | 수정 2015-09-14 06:47
강정호가 14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가 날았다. 피츠버그도 역전승을 거뒀다.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90.
팀도 7-6으로 이겼다. 피츠버그는 연장 11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이시카와가 좌전 안타와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조시 해리슨의 결승타가 나오며 경기를 끝냈다.
시작은 어려웠다. 1회초 볼넷 2개로 내준 2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제이슨 로저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한 것이 1루수 글러브를 벗어났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중월 2점 홈런, 1사 1루에서 나온 엘리안 에레아의 좌익수 옆 2루타로 0-5까지 점수가 벌어졌고, 리리아노는 강판됐다. 바뀐 투수 조 블랜튼이 4회 무사 2루에서 에르난 페레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피츠버그 타선은 3회까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강정호도 2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2회 페드로 알바레즈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반격은 4회 시작됐다. 포문은 강정호가 열었다. 1-1에서 3구째를 노려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볼넷 2개가 이어지며 1사 만루가 됐다. 트래비스 스나이더가 좌익수 옆 떨어지는 타구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조디 머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아르퀴메데스 카미네로, 안토니오 바스타도, 토니 왓슨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분위기를 만든 사이, 7회 타선이 다시 한 번 살아났다.
상대 선발 영맨이 내려간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루수 실책과 닐 워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점수는 5-6이 됐다.
그 다음은 강정호의 시간이었다. 강정호는 바뀐 투수 제레미 제프레스를 상대로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를 잡아 당겨 좌익수 옆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때렸다. 앞선 안타와 비슷한 코스. 2루 주자 워커가 홈으로 들어오며 6-6 동점이 됐다.
끝내기 안타까지 기록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연장 10회말 무사 1루에서 좌완 윌 스미스를 상대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그 아쉬움은 해리슨이 풀어줬다. 해리슨은 1사 1, 3루에서 타일러 손버그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며 경기를 끝냈다. 통산 5호, 시즌 2호 끝내기 안타.
제러드 휴즈가 승리투수, 손버그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86승 56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신시내티를 잡은 세인트루이스와 2.5게임 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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