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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정우람…꺾인 SK의 상승 기류
입력 2015-09-13 18:36 
SK 와이번스의 투수 정우람이 13일 마산 NC전에서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무너졌다.
정우람은 13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11-8로 앞선 9회 무사 2루에서 윤길현과 교체돼 마운드에 올랐다. 모창민을 공 한 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그는 조평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광열을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타석 전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지석훈을 상대했다.
볼카운트는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다. 그리고 그가 5구째 던진 공은 마산구장 중앙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 한방으로 SK의 상승세는 꺾였다.
이날 SK는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상대 선발 에릭 해커에게 11안타(3홈런)의 맹공을 퍼부어 10점을 올렸다. 8월 한 때 최악의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SK였지만 최근 올라가고 있는 중이었다.
여기에 선발 투수 메릴 켈리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펼쳐 지난 달 5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정우람이 맞은 한 방에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갔다.

올 시즌 전까지 60경기에서 7승4패 13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인 정우람은 지난 7월 11경기에서 1승2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당시 정우람의 뼈아픈 블론세이브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SK가 성적이 아래로 처졌다. 8월에는 8경기에서 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다소 높았다.
정우람은 9월 들어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으나 이날 경기의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다하지 못해 부진이 이어질 우려를 남겼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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