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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모범 FA라는 말에 책임감 느껴”
입력 2015-09-13 17:53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16승으로 다시 경신한 윤성환(35, 삼성)이 ‘모범 FA라는 평가에 대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윤성환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 역투를 펼쳐 시즌 16승(7패)을 수확하며 7-4,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79승(50패)째를 기록한 삼성은 80승에도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에 이어 나온 심창민이 2이닝 무실점, 임창용이 1이닝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윤성환은 지난 겨울 4년간 80억원의 대형 FA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먹튀 FA가 많았던 투수 FA 흑역사를 깨고 올해 벌써 16승을 거두며 톡톡히 활약중이다. 그런 윤성환에게는 모범 FA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윤성환은 경기 초반에 투구수가 많았지만 6회까지는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야수들에게 미안했다”며 다행히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남은 시즌도 팀 우승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이날 승리 소감과 함께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4회 들어서부터 속구 비중을 늘리며 위기를 타개했다. 윤성환은 4회부터 속구를 늘리며 패턴을 바꾼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오늘 컨트롤을 너무 꽉 차게 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바깥쪽 코스를 상대도 노리고 들어오는 것이 보여서 경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몸쪽 승부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모범 FA라는 평가에 대해 윤성환은 투수 중에서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내가 선례로 남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윤성환은 통산 98승 고지에 올랐다. 꿈의 100승까지 단 2승이 남았다. 윤성환은 올해까지 다 채워야 하는데 아직 팀의 정규시즌 우승이 남아있기 때문에 일단 그것에 집중하겠다”며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잠시 뒤로 미뤄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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