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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찬스’ 살린 홍성흔, 연패 탈출 일등공신
입력 2015-09-13 17:44 
두산 홍성흔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즌 최다 연패를 마침내 끊어냈다. 득점권에서 한 없이 약해졌던 두산 타선을 구해낸 이는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13일 잠실 kt전 2-2로 맞선 7회말 대타로 등장했다. 1사 1,2루 최고의 찬스였지만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던 타이밍이었다. 오재원이 초구 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그대로 뜨면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난 직후였기 때문. 홍성흔에 두산의 경기 흐름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특히 전날 매 이닝 병살 및 삼중살로 번번이 찬물을 들이부었던 두산이다. 이날 역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회부터 꼬였다. 무사 1,2루서 무득점, 두산은 6회까지 12안타 1볼넷을 얻어내고도 2득점에 그쳤다. 상대 팀인 kt가 6회까지 3안타 4볼넷으로 2득점 한 것과도 차이가 컸다. 그렇기에 홍성흔 타석은 승부처였다.
홍성흔도 이를 의식한 듯 상대 투수 홍성용의 1,2구에 모두 헛스윙 했다.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에는 연달아 들어오는 2개의 볼을 골라냈다. 그리고 마침내 홍성용의 5구째에 반응했다. 공은 그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연결됐다. 2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두산은 3-2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박건우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두산은 4-2로 앞섰다. 마운드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복귀 후 최고의 피칭으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제 남은 건 연패 탈출뿐이었다.
마무리 이현승이 9회초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했으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두산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려낸 홍성흔의 활약으로 4-3 승리를 거두고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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