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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한국오픈 13언더파 우승…국내 첫 승을 메이저로
입력 2015-09-13 16:40 
13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국내 대회 첫 승을 거둔 이경훈. 사진제공=KPGA
[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유서근 기자] 금메달리스트 이경훈(24.CJ오쇼핑)이 국내 첫 승을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거두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경훈은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단독 2위 김민휘(23.9언더파 275타)를 4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국내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으로 초청선수로 출전한 김민휘는 역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경훈은 그해 11월 프로로 전향했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경훈은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이 없었다. 2013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가 국내 최고성적이었다.
번번이 우승권을 맴돌았던 이경훈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프로데뷔 5년 만에 ‘메이저타이틀이란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것도 잠시. 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이경훈은 가볍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상승세를 탄 이경훈은 7, 8, 9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3타를 더 줄여 추격자인 김민휘와 4타차로 격차를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이경민이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사이 김민휘가 15번홀(파4)까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낚아 2타차까지 맹추격했다.
그러나 이경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경훈은 15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경사면 러프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자인 이동민(30.바이네르)이 왕정훈(20)과 함께 6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올해 시즌 첫 메이저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정상에 올랐던 문경준(33.휴셈)이 4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올시즌 일본 투어 상금왕을 질주중인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주 매일유업 오픈 우승자인 김대현(26.캘러웨이)은 5오버파 289타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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