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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대현 활용법, ‘연투 불가-투구수 20개’
입력 2015-09-13 13:42 
롯데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이명우와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승리한 롯데 안중열-정대현이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가을야구를 향해 롯데 자이언츠 진격중이다. 그 중심에는 여왕벌 정대현(36)이 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62승1무66패로 KIA타이거즈에 승차 없이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한달여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송승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문호의 만루홈런 등 타선도 폭발했다.
무엇보다 넉넉한 승리로 롯데는 김성배와 구승민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필승조 구색을 갖춰가고 있는 강영식, 이성민, 정대현이 모두 쉬었다.
내친 김에 롯데는 다시 연승 모드를 노리고 있다. KIA와 승차가 없기 때문에 많이 이기면 이길수록 좋다. 더구나 맞대결 상대인 한화와도 2.5경기 차라 안심할 수 없다.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내세운다. 롯데는 로저스를 처음 상대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필승조를 아낀 것은 큰 소득이다.
특히나 정대현의 활약은 롯데 상승세의 큰 원동력이다. 롯데는 올 시즌에도 뒷문 단속이 되지 않아 불같은 타선을 보유하고도 무릎 꿇기 일쑤였다. 후반기 들어 안정감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블론세이브 부문 1위다. 전반기 이정민-심수창까지 고육책으로 마무리 역할을 띤 투수로 투입했던 롯데는 김승회-김성배-이성민을 돌려가며 뒷문을 맡겼지만 모두 기대 이하였다.
롯데 입단 후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정대현은 올해도 부상으로 7월말 1군에 합류했다. 물론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8월 후반부터 안정감을 찾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사직 삼성전까지 11경기 무실점 행진 중.
이종운 롯데 감독도 정대현의 활약이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원동력이라고 봤다. 하지만 정대현 활용법에 대해서는 확고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무릎 때문에 고생도 했고, 가급적이면 연투를 안 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팀 사정상 연투를 해야하는 상황도 분명 발생하기 마련. 이에 대해 이 감독은 투구수가 20개 정도면 2일 연투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3일 연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 정대현의 등판 가능성은 높다. 10일 이후 이틀을 쉬었다. 롯데도 로저스에 맞서 에이스 린드블럼을 내세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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