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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우즈벡과 첫 판을 넘어라
입력 2015-09-13 10:02 
신태용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3위 내 입상해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반드시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태용호의 브라질 가는 길, 첫 관문은 우즈베키스탄이다. 이 ‘복병을 잡아야 탄탄대로가 펼쳐질 수 있다.
최악의 조는 피했다. 그러나 이라크라는 껄끄러운 팀을 만났다. 이라크는 2014년 1월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초대 대회 우승팀이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4강 팀이기도 하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U-23 대표팀) 감독은 A조(카타르, 시리아, 이란, 중국)와 B조(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북한, 태국)를 피해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은 포트2에 배정되면서 이라크와 한국을 모두 피했다며 화색이다. 즉, 한국과 이라크가 가장 센 팀이라는 평가다.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한국과 이라크, 이번 대회에서는 너무 이른 만남이다.
한국과 이라크가 C조 1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나, 우즈베키스탄이 변수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복병으로 꼽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AFC U-19 챔피언십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08년 이후 최근 4개 대회에서 4강에 세 차례 올랐다. 한국, 호주와 함께 최다 횟수다. 이라크는 2012년 대회(준우승)만 베스트4에 들었을 뿐이다.
신 감독은 지난 2월 올림픽대표팀 감독 취임 당시 U-23 AFC U-23 챔피언십 우승 경쟁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한,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UAE, 이란을 꼽았다. 이 중 3개국이 함께 속했으니 결코 수월하지 않은 조 편성이다.
그러나 하나씩 풀어 가면 된다. 우즈베키스탄을 잡을 경우, 조별리그 통과는 한결 수월해진다. 삼파전이 아닌 양강 구도로 벌어질 수 있다. 신 감독은 조별리그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예로 들며 첫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첫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번 대회의 포트2는 포트3-포트4-포트1 순으로 상대한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예멘, 이라크를 차례로 맞붙는다.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초반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첫 경기를 그르칠 경우, 쉽지 않다. 많은 게 꼬인다. 특히 그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이라 더욱 그렇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대표팀 맞대결에서 6승 1무로 우즈베키스탄에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올림픽 예선에서는 1골 차 승부가 많았다. 접전이었다는 이야기. 또한, 이번에는 홈 이점도 없다. 모래바람이 부는 카타르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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