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2억짜리 본인 벤츠 차 골프채로 박살…왜?
입력 2015-09-12 19:40  | 수정 2015-09-12 20:00
【 앵커멘트 】
2억 원이 넘는 자신의 고가 외제차를 골프채로 부숴버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광주에서 벌어졌습니다.
MBN 취재진이 해당 영상을 단독 입수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차돼 있는 유명 외제 승용차를 골프채로 마구 내리칩니다.

창문과 보닛 할 것 없이 있는 힘껏 부숴버립니다.

출고된 지 여섯 달도 안 된 이 차의 주인은다름 아닌 골프채를 휘두르는 34살 유 모 씨입니다.

비싸게 주고 산 외제차가 보름에 한 번꼴로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자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는데,

이를 들어주지 않자 차를 산 매장 앞에서 홧김에 한 행동입니다.


며칠 전 시동이 꺼졌을 때는 임신한 아내와 5살 난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결함차량 소유주
- "목숨을 담보로 타야 하고, 제 가족의 생명도 보장이 안 되는 차를 눈앞에서 보느니 차라리 없애버리고 싶어서…."

차를 팔았던 딜러도 결함을 인정합니다.

▶ 인터뷰 : 천 모 씨 / 외제차 판매 딜러
- "(주행 중에)시동이 꺼졌다는 건 결함이죠. 서비스(센터) 쪽에 3번 입고는 됐으니까요. 긴 기간동안 입고가 돼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 더 증상이 나타나면 해주겠다."라는 식으로 계속 환불을 거부해왔습니다.

해당 딜러사는 다음주 월요일쯤 한국 본사와 협의를 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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