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밤길 이어폰 위험"…여성 성범죄 '표적'
입력 2015-09-12 19:40  | 수정 2015-09-12 20:03
【 앵커멘트 】
밤에 길을 걸으면서 음악 듣는 여성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새벽에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성추행하려던 남성이 붙잡혔는데요.
여성은 이어폰을 낀 상태라 남성이 뒤쫓아온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한 여성이 원룸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남성이 뒤쫓아 옵니다.

그리고 문이 닫히려 하자 재빨리 여성을 따라 들어갑니다.

잠시 뒤 남성이 허겁지겁 밖으로 뛰쳐나오더니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32살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새벽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집 앞까지 뒤쫓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성추행하려 했지만,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그대로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김 씨와 몸싸움하던 과정에서 손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범행 동기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편의점에서 나오는 여성의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뒤쫓아 갔습니다."

김 씨는 큰길에서 골목까지 쫓아왔지만, 피해자는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석 /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강력팀 경사
- "여성이 심야에 이어폰을 꽂고 귀가하는 경우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어 범죄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