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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깜짝 호투…하영민의 재발견
입력 2015-09-11 22:11 
넥센 히어로즈의 하영민.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투수 하영민(20)의 깜짝 활약을 건졌다.
하영민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지고 있던 3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하영민은 선두타자 지석훈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는 1사 뒤 박병호의 실책으로 김종호를 내보냈지만 2루 도루를 잡아낸 뒤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에릭 테임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모두 범타로 막아내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하영민은 2-3으로 뒤진 6회에는 선두타자 손시헌을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사까지 잡아낸 뒤 김택형과 교체됐다. 김택형이 남은 주자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하영민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하영민의 이날 성적은 빼어났다.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삼진 3개 1실점(비자책)이었다. 하영민의 총 투구 수는 41개로 적절했다.
그러나 넥센은 이날 경기 후반 대량 실점하면서 NC에 3-9로 완패했다.

하영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0.17로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는 올 시즌 1~2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렇다 할 임무를 맡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1일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1군에 올라왔다.
이후 그는 지난 6일 문학 SK 와이번스전과 8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에서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3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후반기 막판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넥센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1군에서 제외된 가운데 한현희와 조상우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영민의 이날 재발견은 불펜진에 단비 같은 역할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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