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래커 이용해 번호판 가려…대담한 구리선 절도단
입력 2015-09-11 19:40  | 수정 2015-09-11 21:31
【 앵커멘트 】
돈 되는 것은 다 훔친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요즘 도둑들은 품목을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구리선 1,200kg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화물청사 앞 도로에 화물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니, 다른 차들과는 다르게 번호판이 흐릿합니다.

68살 이 모 씨가 번호판을 가린 화물차량에 훔친 케이블을 싣고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평소 고물을 수집하던 이 씨는 공사현장 인근 공터에 쌓인 케이블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이 씨가 30차례에 걸쳐 훔친 구리선은 1천 200kg 상당으로,

장물업자 56살 이 모 씨에게 팔아 약 22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 씨는 보험등록이 되지 않은 차량을 이용하고, 번호판에 은색 래커를 뿌려 CCTV 단속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영 / 김포공항경찰대 정보수사계장
- "피의자는 이미 6년 전에 폐업된 법인의 구성원이었는데, 법인이 폐업된 이후에도 그 차를 계속 사용하면서 이번 범행에 이용했던…."

경찰은 이 씨와 이 씨로부터 훔친 케이블을 구매한 장물업자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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