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8년 만에 돌아온 태양의서커스 ‘퀴담’…고별무대 막 오르다
입력 2015-09-11 10:38 
[MBN스타 금빛나 기자] 이번 월드투어로 20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전 세계 관객들과 영원한 작별 중인 태양의서커스 ‘퀴담 내한 공연의 막이 드디어 올랐다.

지난 2007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여진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초연 당시 9주 연속 예매사이트 공연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최단시간에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뜨거운 흥행신화를 기록해낸 작품이다.

8년 만에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된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뮤지컬 ‘엘리자벳 ‘맨 오브 라만차 ‘인 더 하이츠등 쟁쟁한 대작들을 압도적으로 누르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서커스 안에 스토리 라인, 라이브 음악, 안무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담아내어 서커스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태양의서커스 작품 중 하나인 ‘퀴담은 프랑코 드라고네의 연출로 탄생했다.

1996년 4월 몬트리올의 빅탑 내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 이후 5대륙을 투어하며 6,2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했고 1,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만나왔다. ‘퀴담은 ‘익명의 행인이란 뜻의 라틴어로 익명성의 사회와 소외된 세상에 따뜻한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퀴담은 무관심한 부모를 둔 어린 소녀 조가 상상 속 세계 퀴담으로 빠져들고, 그 곳에서 그녀의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캐릭터들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태양의서커스 공연 중 가장 예술적이고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퀴담은 2010년 12월 북미 공연을 시작으로 빅탑이 아닌 아레나에서 공연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내한 공연은 특별히 ‘퀴담의 전용 극장인 빅탑에서 올려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는 ‘퀴담 자체적으로도 5년 만에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공연이기도 하다. ‘그랑 샤피또(Grand Chapiteau)라 불리는 빅탑은 잠실종합운동장 광장 내 4,500평 부지에 세워졌다.


‘움직이는 마을이라 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며 공연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을 갖춘 태양의서커스 전용 복합 공간이다. 기계나 동물의 힘을 빌리는 다른 서커스와는 달리 온전히 인력으로만 세워지는 태양의서커스 빅탑은 60여명의 스태프들이 4.8미터 길이의 철제 기둥 120여 개를 차례로 올리는 과정을 통해 세워졌다. 지름 50미터, 높이 19미터의 이 거대한 천막은 80세트의 철제 골격 위에 18조각의 비닐이 씌어져 완성 됐다.

빅탑 위에는 네 개의 깃발이 눈에 띄는데 하나는 태양의서커스 휘장, 하나는 태양의서커스가 탄생한 나라 캐나다의 국기, 하나는 캐나다에서도 태양의서커스가 시작된 퀘백의 휘장, 마지막 하나는 공연이 진행되는 대한민국의 국기 이다.

태양의서커스가 처음 시작된 무대인 빅탑은 ‘퀴담만을 위해 설계된 만큼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것보다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의 미학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며 태양의서커스만의 환상적인 체험을 온전히 느끼게 도와준다.

빅탑 투어를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화제를 모으는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오는 11월1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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