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은 이달 15일부터 18일일까지 나흘 동안 교내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과 인문관에서 제7차 ‘휴머니즘을 넘어서 국제학술대회(Beyond Humanism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현대 철학 및 예술의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인간의 위상과 모습에 대해 새로운 관점들을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6차 회의까지는 매년 유럽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에는 22개국 60여명의 학자가 모여 ‘휴머니즘에서 포스트- 트랜스휴머니즘으로?이란 주제로 증강 기술의 미래, 철학적 재검토, 예술적 전망에 관해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기계장치와 인공장기를 자신의 신체에 적극적으로 이식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스텔락(Stelarc)이 기조발표와 퍼포먼스를 맡았다.
또한 매체 철학자로 유명한 마크 핸슨(Mark Hansen) 듀크대 교수가 두 번째 기조발표를 통해 기술적인 것이 인간성의 규정에 어떻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동아시아 세션을 별도로 열어 서구 중심의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의 전통에서 인간의 미래를 예견하고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학술행사에 앞서 12일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포스트휴먼 연구 워크숍을 통해 젊은 후속세대와 함께 미래의 기술과 인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는 부대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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