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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만루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목표 달성…"노예계약하자"
입력 2015-09-10 13:01 
강정호/사진=피츠버그 홈페이지 캡처
강정호 만루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목표 달성…"노예계약하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선수가 미국 진출 후 첫 만루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신시내티 오른손 선발 케비어스 샘슨의 시속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만루홈런입니다.

이 홈런은 피츠버그의 올 시즌 첫 만루포이기도 했습니다.


강정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포를 작렬하며 미국 진출 전 목표로 내세웠던 '15홈런'을 채웠습니다.

강정호는 앞선 타석에서 샘슨의 고속 슬라이더에 고전했다.

심판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도 강정호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샘슨의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 땅볼에 그쳤고, 4회에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습니다.

6회 1사 만루에서 샘슨은 볼 배합을 바꿔 강정호에게 직구 승부를 걸었습니다.

1구부터 4구까지 모두 시속 150㎞대 직구를 던졌고, 5구째에도 직구로 승부했습니다.

강정호는 침착하게 대응했고, 5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 아치를 그렸습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에 힘입어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5대 4로 승리했습니다.

한편 피츠버그는 홈페이지 메인에 강정호의 홈런 영상을 게재하며 그의 만루홈런을 기념했습니다.

또한 피츠버그 팬들은 그의 만루홈런 소식에 "나 너 정말 사랑해" "강정호는 특별하다" "가능한 한국인 선수를 많이 영입하라고" "허들감독 제발 부탁이다. 강정호를 라인업에서 빼지 말라고. 그는 정말 잘한다고" "아예 강정호는 노예수준으로 계약을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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