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벽 때문에…10억 자산 거부하고 절도 행각
입력 2015-09-09 19:42  | 수정 2015-09-09 21:01
【 앵커멘트 】
부모의 도움까지 거절하며 집을 떠난 40대가 결국 또 감옥에 갈 처지에 놓였습니다.
1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이 있는 데도 이를 거부하고 이 남성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데, 도벽 때문이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한 남성이 골목을 서성입니다.

절도 혐의로 구속된 40살 홍 모 씨가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장면입니다.

홍 씨는 지난달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 들어가 카운터 안에 있던 현금과 차 열쇠를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홍덕천 / 절도 피해자
- "내가 분명히 열쇠는 항상 이 자리에 놓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내가 차 열쇠를 두고 온 게 아니라 도둑이 들어와서 이렇게 한 것이다 확인을 했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홍 씨는 이 훔친 차량에서 먹고 마시며 생활해왔습니다. 도주를 위해서 이런 네비게이션은 물론 모기를 쫓기 위한 살충제까지 구입했습니다."

도피 생활은 오래가지 못해 경찰에 덜미가 잡혔고,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부모로부터 경기도 용인의 한 상가건물 등 1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물려받기로 한 것.

하지만 홍 씨는 집 안 생활보다 노숙 생활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도벽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래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형사팀장
- "아들을 잘 키우고 싶고 있는 재산도 물려주고 싶은데, 저렇게 나가서 전혀 연락이 안 되고…. 도벽이 있어서 저렇게 여러 곳 돌아다니면서 노숙하면서…."

집이 싫어 떠난 절도 전과 8범의 탕자는 결국 또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수원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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