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수증 주워 물건 훔치고 환불받은 30대 남성 체포
입력 2015-09-09 19:40  | 수정 2015-09-09 20:32
【 앵커멘트 】
주운 현금영수증에 적힌 물건을 마트에서 훔쳐 마치 자신이 샀던 것처럼 환불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액수는 크지 않았지만 새로운 사기수법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는 한 남성.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지 않고 물건을 들고나가더니,

고객센터에 가서 물건을 건네주고 돈을 받아갑니다.

매장에서 훔친 물건을 다시 환불하는 38살 한 모 씨의 모습입니다.

한 씨는 고객들이 물건값을 계산한 뒤 쓰레기통에 버린 현금 영수증을 주워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만약 주운 영수증에 고가의 명절선물세트가 적혀 있다면, 매장에서 똑같은 물건을 가져와 마치 원래 자신이 샀던 것처럼 속여 환불을 받는 겁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현금 영수증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니까 본인 확인할 수 없으니까…."

이런 식으로 한 씨는 지난달 서울 대형마트들을 돌며 10차례에 걸쳐 1백만 원 넘게 훔쳐 환불했습니다.

한 씨의 범행은 지난 7월 길에 세워진 자전거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김준홍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 "자전거 절도 건으로 저희가 추적했는데 검거를 하고 보니 소지하고 있던 가방 안에 대형 할인마트 영수증이 다량 발견이 돼서…."

경찰은 한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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