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셋값이 매매가 '추월'…"비싼 전세 주의해야"
입력 2015-09-09 19:40  | 수정 2015-09-09 21:08
【 앵커멘트 】
가을 이사철인 요즘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전세가 비싸다 비싸다 했는데 최근 서울시내에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넘어서는 '시세역전'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 최근 6개월 사이 이곳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6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소
- "지금 물량이 없어서 요새는 (전세금) 천만 원씩 올라가는 게 금방금방 올라가요. (전세가) 하나 두 개 이렇게 있다가 그게 나가면 전세도 덩달아 같이 올라서…. "

결국 서울 성북구에서는 아파트값보다 전세금이 더 비싼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59㎡ 24평형 아파트의 전세금이 3억 5천만 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3억 4천5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아무리 보증금이 비싸도 월세보다 낫다는 생각과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겁니다.


하지만, 치솟은 전세금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부장
- "지금 많이 올라가는 전셋값으로 인해서 향후에 오히려 떨어질 때 높은 보증금이 부담이 돼서 깡통전세화될 수 있는 그런 우려를…."

과도한 전세금을 내고 불안해하는 것보다 차라리 보증금을 낮추고 일부 월세를 내거나, 실수요자라면 구매도 신중히 고려해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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