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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윤은혜·윤춘호, 지겨운 ‘도돌이표 진실게임’
입력 2015-09-09 17:35 
사진=MBN스타DB
[MBN스타 박주연 기자] 의상 디자인 표절을 둘러싼 윤은혜와 디자이너 윤춘호 사이의 진실공방이 계속 되고 있다. 양 측의 입장을 보자면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는 식이다. 두 사람의 대립은 이제 단순히 표절 시비를 떠나 진실 게임으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앞서 윤은혜는 중국 동방위성 TV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인 의상이 아르케 소속의 윤춘호 디자이너의 2015 F/W 의상을 표절한 것으로 의혹을 샀다. 이에 지난 5일 해당 사실을 접한 윤춘호는 SNS를 통해 분노를 토로했다.


의혹뿐인 표절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선 윤은혜 측의 발 빠른 해명이 필요했다. 윤은혜는 3일 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뒤늦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나니아 연대기에서 모티프를 따서 만든 의상이며, 문제가 됐던 프릴 또한 트렌드를 따랐을 뿐이라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장문의 글 어디에서도 표절이 아니라는 증거나 정황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발표문 말미에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는 다소 격양된 입장이 부정적인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대중들은 단순히 표절 시비를 떠나 윤은혜의 태도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럼에도 윤은혜는 그 후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누리꾼들은 윤은혜가 또 다른 의상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과거 드라마 스태프가 SNS에 올린 글을 증거로, 실내화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등 다양한 논란거리를 도마 위에 올렸다.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윤은혜의 신중하지 못한 한 마디가 불러온 파장의 결과였다.

여기에 윤춘호 디자이너는 8일 또 한 번의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처음에는 양심에 맡기고 형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바랐을 뿐”이라며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아르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언짢은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윤은혜 측은 어떠한 공식 입장 없이, 취재진의 연락에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은혜는 대중들의 시선이 잔뜩 날서 있는 것으로 고려해 입장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해서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것은 윤은혜 본인에게 무엇보다 치명적인 선택이다. 윤춘호 디자이너가 꾸준히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과 달리, 윤은혜에게서는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그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도돌이표 진실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것은 하루라도 빠른 윤은혜의 신속한 입장 표명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 때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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