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약 3% 급등
입력 2015-09-09 16:43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전환에도 기관의 막판 뒷심으로 3% 가까이 급등하며 193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도 3% 넘게 상승했습니다.

9일 코스피는 24.60포인트 오른 1903.28에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늘려 55.52포인트(2.96%) 오른 1934.20에 마감했습니다.

오전에는 외국인이, 오후에는 기관이 지수 급등을 주도했습니다.

전날 중국 증시가 3% 가까이 오른데다 지난밤 미국 증시도 2%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돼 탄력을 받았습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대인 7.7% 상승 마감했습니다.

세계 금융 불안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중국 증시는 정부의 잇따른 증시 안정책으로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급락시 거래를 일시 정지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하고 장기 투자자의 주식배당 소득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도 아시아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습니다.

코스피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이 7% 넘게 상승했고, 화학과 의약품, 철강·금속은 5% 넘게 뛰었습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70억원, 3891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은 519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오전에 모처럼 순매수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25일째 ‘팔자를 이어갔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20위 이내 기업 중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등 세 곳 뿐이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등하면서 증권주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KTB투자증권 10.79%, 유진투자증권 9.06%, 유안타증권은 7.99% 각각 올랐습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769개 종목이 상승했고 64개 종목이 떨어졌습니다.

동부건설과 동부건설 우선주는 매각 기대감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45포인트(3.52%) 오른 660.67에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이 3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560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급등세를 이끌었습니다.

메디톡스와 바이로메드가 15% 안팎의 폭등세를 기록했고, 셀트리온과 이오테크닉스, 젬백스 등이 5% 넘게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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