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꺾기왕은 ‘국민은행’…횡령왕은 ‘신한은행’
입력 2015-09-09 16:42 

대출을 빌미로 다른 상품을 끼워파는 구속성예금이 가장 많이 적발된 은행은 KB국민은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임직원 횡령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신한은행으로 드러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은행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2012∼2014년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액은 162건에 705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4409억원(38건)으로 전체 사고금액의 62.5%를 차지해 은행권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도 KT ENS 대출사기 등으로 1604억원(8건)의 피해가 발생해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전체 금융사고 금액의 85.3%를 차지했다. 오 의원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형식적 예방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감독당국이 일벌백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금융사고 외에도 최근 5년간 대출을 빌미로 다른 금융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꺾기(구속성예금) 행위를 가장 많이 한 은행으로 조사돼 불명예 2관왕에 올랐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7월) 시중·특수·지방은행의 꺾기 적발 내역 및 임직원 횡령 현황에 따르면 꺾기 건수기준 1등은 국민은행(679건·152.9억원)으로 드러났다. 덧붙여 최근 5년간(2011∼2015.8) 은행별 횡령사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수 1등은 신한은행(28건)이 차지했다. 김 의원은 내수시장 포화상태로 글로벌 금융시장 개척 및 건전한 비이자수익 개선 등 산적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은행권의 꺾기와 횡령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며 건전한 윤리의식 제고, 내부통제 선진화, 위법사항 제재·처벌 강화, 상시감시지표 운용 등을 통해 획기적인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