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폭탄 맞았던 화장품·증권주 반등에 성공했다
입력 2015-09-09 16:31 

하락장 속에서 낙폭이 컸던 제약·화학주가 9일 반짝 반등한 데 이어 화장품과 증권주도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독은 전날보다 14.09% 급등한 2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연제약과 일동제약도 각각 13.00%와 11.34% 오르며 기존의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글벳이 23.11%나 치솟았고 메디톡스와 바이로메드도 각각 15.03%와 14.31%나 오르며 제약주의 ‘귀환을 연출했다.
대한유화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55% 오른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케미칼도 8.37% 상승하며 화학주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아모레퍼시픽(8.11%)과 토니모리(7.00%), 코스맥스(6.58%) 등 화장품 업종을 비롯해 KTB투자증권(10.79%), 유진투자증권(9.06%), 현대증권(9.04%), 대우증권(9.01%) 등 증권주도 크게 올랐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상반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 2주 간 주가가 가장 많이 빠졌던 제약과 화학 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진 날이었다”면서 다만 거래가 크게 늘지 않았고 기관들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연말까지 코스피지수 하단을 1900으로 보고 있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업종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제약주의 경우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현 주가에 이미 미래의 기대가치가 반영돼 있어 다시 주도주로 떠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약 업종은 임상 단계도 길기 때문에 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기도 어렵다”면서 오늘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화학주는 향후에도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최근 저점인 배럴당 38달러를 찍고 반등했고,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가가 바닥을 찍었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12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시각으로 화학주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실적을 바탕으로 추세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