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 주름잡던 조직, 가출10대에 성매매·낙태까지
입력 2015-09-09 16:24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신규 조직원을 영입해 세력을 확산하면서 10대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온 혐의로 수원 남문파, 북문파 조직원 14명을 구속기소하고, 3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달아난 조직원 1명은 지명수배했다.
수원북문파 34명 중 8명은 신규조직원으로 범죄 단체에 가입한 혐의, 26명은 10대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남문파 15명 가운데 7명은 범죄단체 가입, 2명은 청소년 성매매 알선, 6명은 흉기사용 등 상해혐의로 기소됐다. 수원 북문파와 남문파는 1991년 ‘범죄단체로 의율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북문파 조직원 C씨(23) 등은 2013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14~17세 어린 가출 청소년 19명을 수원 인계동 모텔이나 원룸에서 생활하도록 하며 스마트폰 채팅으로 물색한 남자 손님과 하루 2~3회 가량 성매매를 알선해 화대 명목으로 1억 5000여 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가출 청소년은 하루 7차례나 성매매에 동원되기도 했다. 수원 북문파의 한 추종자는 임신한 청소년을 낙태시킨 뒤 계속 성매매를 알선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가로챈 화대를 조직원의 변호사비용, 영치금 등으로 사용하거나, 외제 대포차 구입,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말했다.
수원 남문파의 J씨(27)와 K씨(25)는 지난해 9월 조직을 탈퇴하려는 조직원이 발생하자 후배 조직원을 불러 모아 병풍을 세운 뒤 해당 조직원을 야구 방망이로 마구때린 사실도 드러났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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