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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로그] 배우 이동휘, 앞으로는 어떤 옷을 입을까
입력 2015-09-09 15:29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김진선 기자] ‘베테랑에서는 서도철(황정민 분)과 조태오(유아인 분)을 소개시켜 주며 뺀질뺀질한 면모를 보이더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우진의 친구로 분해 극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낯은 익지만, 매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동휘다.

이동휘는 2012년 ‘남쪽으로 튀어에 등장하는 데 이어 ‘감시자들 ‘우는 남자 등에도 출연했다. 특히 그는 ‘타짜-신의 손에서 대길(최승현 분)의 고향 형이지만, 대길 뿐 아니라 관객들 뒤통수까지 치는 역을 너무나도 감칠 맛나게 표현했다. 능청스러운 표정 뿐 아니라, 여유 있게 늘어놓는 대사, 그에 맞춰 흔드는 몸동작은 배역이나 비중을 떠나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스크린 뿐 아니라 안방극장에서도 그의 능청은 고스란히 묻어났다. 종영한 SBS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는 휘둥그레지는 모습부터 어리바리한 면모로 극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특히 이동휘가 KBS2 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 박윤강(이준기 분)에게 우리 처음 수련했을 때 내가 처음 이겼을 때가 언제야. 틀리면 못 믿어”라며 방심하면 금물이니까”라고 말하던 모습은 ‘뷰티 인사이드에서 내가 저그를 어떻게 하지?” 좋아하는 일본 여배우는” 등을 애절하게 묻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두 역할이 모두 이동휘인 것을 알고 보면 이동휘지만, 말하기 전에는 같은 인물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매력이다.

어딘 선가 본 듯 익숙하고 강렬하지만, 배역의 이름으로 그를 떠올리는 점도 이 때문이다.

물론 이동휘 자체도 존재감은 빛난다. 남자가 소화하기 힘든 핑크색 옷 뿐 아니라, 화려한 꽃무늬 의상부터 순백색 의상까지,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의 연관 검색어에는 ‘옷 잘 입는 남자가 있기도 하다.

이동휘는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아는 배우다. 자신이 입는 옷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역할도 잘 입어 상대 배우와의 그림도 조화롭게 만들 줄 안다.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조용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던 그가, 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영화 ‘도리화가 ‘키 오브 라이프 ‘라이트 마이 파이어 등에 출연하는 그의 소식이 반가운 것도 이 때문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