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銀 꺾기 1등, 국민銀 횡령금액 1등”
입력 2015-09-09 15:18  | 수정 2015-09-09 15:52

기업은행이 대출을 취급하며 예·적금 등 은행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일명 ‘꺾기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가장 많은 금액을 횡령한 은행이 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4년 7개월간 18개 국내 은행은 998억원, 3203건의 꺾기를 강요했다.
특히 꺾기 금액기준으로 기업은행이 202억원(321건)으로 가장 높았다. 건수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679건(152억9000만원)으로 가장 빈번했다.
해당 수치는 제보나 자체적인 검사 등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실제 소비자 피해는 이보다 클 것이라는 게 김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은행권 횡령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은행이 횡령한 금액은 국민은행이 221억원,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95억원·26건), 하나은행(41억2000만원·23건), 농협은행(34억2000만원·20건)이 뒤를 이었다.
횡령건수로는 신한은행이 28건(22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1월~8월)만 은행에서 총 46억원, 17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우리은행은 24억, 5건을 기록해 금액과 건수가 모두 가장 높아 ‘올해의 횡령왕의 불명예를 지게 됐다.
김상민 의원은 은행권의 꺾기와 횡령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건전한 윤리의식 제고, 내부통제 선진화, 위법사항 제재·처벌 강화, 상시감시지표 운용 등을 통해 획기적인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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